※뱅상 시네마: 花樣年華(https://www.postype.com/@baengsangcinema) 참가작 첫 키스는 탄산맛.고등학교 매점 뒤 자판기에 500원 넣고 뽑아낼 수 있는 캔 음료의 탄산. 알코올이나 탄산이나 해롭고 어른들은 연말마다 알코올을 찾아대면서 왜 애들에게는 탄산만 허락했는지, 예나 지금이나 알 수 없다.“만족하나?”기상호, 상호 선배.키는 나와 비슷하고 얼굴은 나보다 어려 보이면서 3학년. 그 눈동자를 떠올릴 때면 고요한 물 위를 유영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. 파도 따위 치지 않는 잔잔한 물 위에 나는 몸을 맡긴다.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품고 햇살을 쬐면서 헤엄치는 해파리가 되는 기분이다.선배의 입술은 누구 때문인지 모를 윤기로 번들거리고 있었다. 내 입술도 아마 그랬을 것이..